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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親美도 親蘇도 아닌, 오직 조국
관리자
조회수 : 1702   |   2013-10-05


 

親美도 親蘇도 아닌, 오직 조국

 

조선에서 온 붉은 승려

정찬주 장편소설|김영사|300쪽|1만3000원

작가는 장편 "산은 산 물은 물"(성철스님), "소설 무소유"(법정스님) 등 불교적 사유를 바탕으로 역사적 인물들의 삶에서 생의 해답을 찾는 구도 소설을 써 왔다. 이번 작품에서 작가는 그 익숙함에서 벗어나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일제 강점기 좌파 독립운동가의 활약을 다뤘다.

1923년, 승려이자 사회주의 운동을 하던 26세 청년 김성숙은 독립운동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중국으로 넘어가 의열단에 합류했다.

1927년 장제스가 반공을 내걸고 상하이 쿠데타를 일으키자 이에 반발한 김성숙 등 좌파 민족운동 세력은 중국 좌파 세력과 합세해 광저우 봉기에 가담했다가 참담한 실패를 맛본다. 이 일로 김성숙은 국제 좌파 운동에 회의를 품게 된다.

해방된 조국에 돌아온 뒤 남한에 우파 정권이 들어서자, 독립운동을 함께 했던 많은 동지들이 북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민족 자주 노선을 추구했던 김성숙은 친미도 친소도 할 수 없다며 북한행을 거부했다. 소설은 젊은 시절 열렬한 아나키스트 독립운동가였다가 남도 북도 "선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어느 쪽으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한 채 사그라진 삶의 궤적을 따라간다.

작가는 극단적인 좌우 대립을 지양하고 중도(中道)를 외친 김성숙의 탈이념 노선이 지금 시대에 갖는 의미를 찾기 위해 소설을 썼다고 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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