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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20년 만에 다시 ‘광장’으로
관리자
조회수 : 1585   |   2008-04-25


이해찬 의원(위)은 김성숙 기념사업회 회장 ‘자리’만 맡았다. 20년 만에 다시 ‘광장’으로 5선의 이해찬 의원은 17대 국회를 끝으로 정치를 접었다. 그리고 이달 하순 진보 싱크탱크를 표방하는 ‘광장’ 문을 연다. 그는 범개혁 세력 재건을 위해서는 “노선 경쟁을 통해 나름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32호] 2008년 04월 23일 (수) 16:31:30 박형숙 기자 phs@sisain.co.kr 정계에 입문한 지 올해로 꼭 20년. 이해찬 의원이 다시 ‘광장’으로 돌아왔다. 1987년, 그 거리의 광장이 아니다. 이번엔 정책이다. 이 의원은 최근 ‘광장’이라는 연구재단을 설립했다. 4월29일 개소식도 하고, 계간 〈광장〉 출간기념회도 연다. 보수 진영에 박세일 교수가 주도하는 ‘한반도선진화재단’이 있다면 진보 진영의 싱크탱크로 ‘광장’이 있다는 식이다. 이해찬은 이제 ‘광장’을 통해 발언한다. ‘이명박 정부 첫 인사의 특징과 정책적 함의’라는 제목으로 보고서 1호가 나왔다. 뒤이어 총선 결과도 발빠르게 분석했다. 내주 개설되는 홈페이지(www.agora4u.org)를 통해 공개할 예정인 이 보고서를 미리 들여다봤다. 18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통합민주당 계열의 의석수 비중이 5공 시절보다 낮은 유신 시대 수준으로 회귀해 최대의 위기를 맞았’지만, 원인은 ‘유권자의 보수화가 아니라 개혁적 유권자의 퇴장’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으로 묶이는 개혁 성향 투표층은 13대 총선에서 33.9%로 출발해 3당 합당으로 부산·경남 지역이 돌아선 뒤 22~23%대를 꾸준히 유지해왔다. 탄핵이라는 돌발 변수가 작용했던 17대 총선에서는 중도 유권자가 대거 가담해 35.5%로 급증했다가 18대 선거에선 16%로 뚝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표 참조). 보수 투표층이 소폭 상승(3.2%)하고도 대승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다. 개혁적 유권자의 퇴장으로 보수적 유권자의 결정권이 강화됐다는 얘기다. “구민주당계와 손학규계가 장악한 통합민주당은 호남 지역주의와 중도 우파적 정체성이 주류를 이루게 됨으로써 대선과 총선 승리의 필수 조건인 개혁 지지층을 결집하고 투표장에 나오게 하는 유인이 더욱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전망은 어둡다. 거리의 정치 시대로 회귀해 한국 정치의 공멸을 불러올 수 있다고 염려한다. “범개혁 진영의 극단적 약화와 정체성 혼란은 국회를 통한 해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이명박 정부의 공권력 중시 정책은 각 부문이 민주적 해결보다는 운동을 통한 저항을 선택하는 촉진제가 될 수 있다.” 대안은? 자기 색깔을 분명히 하면서 연합의 정치를 하라고 제안한다. “범개혁 세력의 재건은 노선 경쟁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나름의 청사진과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일에서 시작해야 한다. 동시에 진보·개혁적 정체성을 가진 정당들 간의 연합을 통해 개혁층 저변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탈당 이후 이해찬 의원이 유일하게 수락한 ‘자리’는 독립운동가 김성숙 기념사업회 회장이다. ‘정치는 이제 정리했다’라고 말한다. 이해찬 의원은 자기 정치는 못해도 ‘판’은 잘 읽는 정치인으로 통한다. ‘광장’에서 이해찬식 ‘판읽기’를 읽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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