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회장 밝혀… 평전 출간 및 관련사업 활성화도
대운하 사업 및 남북문제 “쉽게 생각해선 안돼” 일침
독립운동가, 임시정부 위원으로 활동했고, 해방 후 좌우합작을 주창하며 평생을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했던 운암 김성숙 선생 기념관이 조계종 25교구본사인 봉선사 문중회의 협조로 세워질 전망이다.
지난 1일 운암 김성숙 선생 기념사업회 제3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14일 서울 종로 한 음식점에서 교계기자들과 회장 취임 인사 및 상견례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현재 봉선 문중회와 긴밀한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며 “운암 김성숙 선생 생전시 많은 도움을 줬던 현 월운 봉선사 조실 스님과 봉선사 주지인 인묵 스님의 적극적인 협조로 기념관 사업이 원만히 추진될 것 같다”고 밝혔다.
봉은사 조실인 월운 스님은 김성숙 선생이 구이동에 소재한 피우정(避雨亭)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을 시 직접 쌀을 지고 선생을 돕기 위해 방문하기도 했었다.
또 이 회장은 “기념관 사업뿐만 아니라 민족과 역사를 위해 헌신한 선생의 일대기를 새롭게 조명한 평전도 출간할 예정이며, 이밖에도 유적지 답사, 관련 강연회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운암 선생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살았지만 솔직히 후손들이 이에 대한 역사적 평가나 관리가 소홀했다”면서 “사업회 회장이 된 만큼 선생의 업적이 후손에 길이 남겨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회장은 기자들이 대운하 사업과 남북관계에 대해 질문하자 “정치적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우리나라는 이제 한 개인의 뜻과 성향대로 움직이는 나라가 아닌 만큼 대운하 사업 추진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남북문제도 10년간 투자한 대가를 받아야 하는데 현 정부 인사들은 북한과 직접 접촉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많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치중 기자 bomin@wooribulgyo.com
우리불교신문 wooribulgyo@wooribulgyo.com [2008-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