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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속의 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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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소외받는 불교계 독립운동가
관리자
조회수 : 3069   |   2006-03-11
뮌揚?지난 3일 해인사에서 법전 종정예하를 예방했다. 오는 3월말 후원회 모집에 들어가기에 앞서 지원을 부탁드리려 한 자리였다. 종정예하는 “후원회의 주체가 누구냐”며 거듭 물은 뒤 “후원회 결성은 총무원이 주체가 돼 불교계 전체가 같이 동참하는 (태허스님) 후원회로 결성해야 할 것”이라고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태허스님이란 운암 김성숙 선생을 말한다. 운암은 봉선사에서 출가해 ‘태허’란 법명을 받고 수행자로 정진했다. 초대 동국역경원장 운허스님의 사제이자 현 봉선사 조실 월운스님의 사숙이다. 상해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지내는 등 항일운동에 평생을 바쳤으나 빛을 보지 못한 불교계의 독립운동가다. ‘친일하면 3대가 흥하고 독립운동 하면 3대가 거지로 산다’는 모순을 절감하는 한국 사회에서 불교계 관심을 일깨우는 종정예하의 발언은 고무적인 일이다. 다행히 친일파 재산환수특별법이 제정되는 등 3ㆍ1절에 즈음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려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 역시 친일파 후손 땅 찾기에 맞선 봉선사 내원암의 끈질긴 투쟁이 여론을 움직인 결과다. 운암 김성숙 선생 기념사업회를 기점으로 종단 차원에서 독립을 위해 싸운 숨은 유공자들을 재조명해 불교계 위상을 재정립해야 한다. 당사자가 ‘봉선사 문중’임에도 지난 1월23일 개최된 운암 김성숙 기념사업회 발기인 대회 및 창립총회에서 조계종 스님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종정예하의 말씀이 그간의 무관심을 깨우는 사자후가 되길 기대해본다. 장영섭 기자 fuel@ibulgyo.com [불교신문 2210호/ 3월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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